CJ ENM, 2Q 영업손실 304억…2개 분기 연속 적자

2분기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
1년 전보다 매출 12% 하락, 적자로 전환

CJ ENM이 10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이었다. 1분기 50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556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매출이 12% 하락했다. 2022년 2분기 매출은 1조192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 556억원이었다. ENM은 미디어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 등 크게 4가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2분기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방송 광고 시장이 둔화하면서 1년 전보다 TV 광고 매출이 30.2% 줄었고,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27.8% 감소했다. 다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69.2% 증가한 점이 위안거리였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2296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2% 줄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미디어플랫폼과 함께 적자를 낸 부문이다. '피프스 시즌' 시리즈가 매출에 기여했지만 다큐멘터리 등 주요 작품 제작 지연에 따른 적자가 지속됐다.

음악 부문은 매출 1308억원, 영업이익 120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 줄었디. ENM의 4가지 주요 사업 분문 가운데 가장 선방한 부문이다. JOI과 INI의 싱글앨범 발매 및 케플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역대 최대 관객인 12만3000명을 기록한 '케이콘 재팬 2023'과 임영웅·아이들 콘서트 등 컨벤션 라이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457억, 영업이익 187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4.2% 감소했다. 패션과 여행, 렌털 등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포트폴리오 편성 강화에 따른 TV 취급고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가 고성장을 이뤘다. 음악부문과 함께 ENM의 적자 폭을 줄인 양대 산맥이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 1635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8% 하락했다. ENM은 하반기에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TV 채널과 티빙 시너지 강화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 ▲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플랫폼 다각화 ▲ 음악 부문에서 자체 아티스트 육성 및 신규그룹 글로벌 활동 확대 ▲ 커머스 부문에서 원플랫폼 전략 성과 확대 및 MLC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산업IT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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