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좋다는 한국 맞아?' 외신도 연쇄 흉기난동에 충격

미국 CNN "강력범죄 적은 한국서 드문 일"
NYT "매우 이례적…한국민 충격에 빠뜨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서현역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외신들은 강력 범죄가 드문 한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들이받은 뒤 흉기 난동을 부려 최소 1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며칠 전 서울에서 또 다른 칼부림 공격(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한 사람이 죽고 다른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며 "그러나 강력범죄가 적은 한국에서 이런 사건은 (원래) 드물다"고 했다.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던 성남시 서현역 현장을 지나 4일 아침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칼부림과 차량 난동은 한국에서는 드물게 일어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대중이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발생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다.

인도 매체 와이온(wion)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살인율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매우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흉기 테러 사건은 한국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미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7.8명"이라고 지적했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한 현장에 과학수사팀이 투입돼 현장 확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전날(3일) 오후 5시 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피의자 최모씨(22)가 차량을 몰고 행인을 친 뒤 쇼핑몰 1·2층에서 칼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배달업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차량에 치여 다친 피해자가 5명, 흉기로 인한 피해자는 9명이다. 피해자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최 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 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현재 최 씨는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출구 근처에서 피의자 조선(33)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이슈2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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