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 숨진 채 발견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경찰, 조사 중
아내와 아들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본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 류체루(Ryuchell, 본명 히가류지)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12일 일본 현지 매체들과 BBC 등은 류체루가 일본 도쿄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매니저로부터 신고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일본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 류체루(Ryuchell, 본명 히가류지)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출처=류체루 인스타그램]

류체루는 모델, 가수, 배우, 사업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온 인플루언서다. 2016년 동료 모델 페코(본명 오쿠히라 테츠코)와 결혼해 아들을 키우고 있었지만 지난해 8월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페코는 류체루가 남성으로 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폭로했다.

비록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후 커밍아웃을 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류체루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LGBT)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이나 트렌디한 여성 패션을 선보여 유명해졌다.

하지만 유명해짐에 따라 사생활 등이 들춰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페코와 아들은 현재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류체루가 사망한 날이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 다음 날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페코 측은 아직 류체루의 사망과 관련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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