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박유진기자
세종=송승섭기자
5월 생산·소비·투자가 3개월 만에 동반 증가하며 경기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줄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늘어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6.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8.7%), 반도체(4.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3.2% 늘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8.5%) 등에서 생산이 늘고 반도체(-16.7%), 화학제품(-16.6%) 등에서 생산이 줄어 7.3% 감소했다. 통계청은 IT 경기 위축,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재고는 전월보다 2.7%, 전년 동월보다 84.7%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자체를 보면 3개월째 늘고 있지만 전년동월과 대비해서는 마이너스로 나타난다"며 "감산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니 좀 더 지켜보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다만 금융·보험(-4.1%), 숙박·음식(-4.5%)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정보통신(-5.4%)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9.8%), 운수·창고(7.5%) 등에서 생산이 늘어 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0.5%),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모두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통계청은 평년대비 이른 더위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6%)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6.2%)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1%)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0.7%)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지난달보다 0.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