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서울 주택 월세비중 51.0%…역대최고

10건 중 7건은 월세
올해 1~5월 단독·다가구 월세비중 72.6%

올해 5월까지 서울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월세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제쳤다.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비중이 특히 높았는데 이들 주택은 전세사기와 깡통주택의 위험이 높아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해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 9788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량은 11만2612건, 월세 거래량이 11만7176건으로 월세 비중이 51.0%를 차지했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월세 비중(1~5월 기준)은 2011년 30.4%에서 2016년 45.7%로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2018년 39.7%로 40% 떨어진 이후 2020년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셋값이 폭등하기 시작한 2021년 41.5%로 상승했고,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2022년엔 49.0%로 치솟았다.

특히 서울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월세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5월 단독·다가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 300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만 7237건, 월세 거래량이 4만5772건으로 월세 비중이 72.6%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5만1776건으로 전세와 월세 거래량이 각각 2만 7835건, 2만 3941건으로 월세 비중이 46.2%였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아파트 월세 비중의 경우 지난해 1~5월 4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올해 1~5월에는 41.3%로 소폭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비교적 전세사기와 깡통전세의 위험이 많은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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