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앱클론, 매출 1조 '예스카타' 넘어선 글로벌 블록버스터…다국적 제약사 '러브콜'

앱클론이 강세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카티(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사 1상 결과를 공개하고 기술 수출 문의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오후 12시14분 앱클론은 전날보다 19.55% 오른 2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AT101의 임상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재발성·불응성의 광범위B형대세포림프종(DLBCL)뿐만 아니라 소포림프종(FL), 외투세포림프종(MCL), 변연부비세포림프종(MZL) 등 다양한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 임상1상은 총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저용량 그룹 6명, 중용량 그룹 3명, 고용량 그룹 3명으로 이뤄졌다.

AT101는 단 한 번 환자에게 투약한다.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완전관해율(CR)과 객관적 반응률(ORR)이다. 세 가지 용량 그룹을 모두 포함한 임상1상의 전체 결과는 CR 66.7%, ORR 91.7%를 보였다.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한 킴리아(Kymriah)의 경우 임상2상(JULIET)에서 CR 40%, ORR 52%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해 블록버스터 의약품 대열에 합류한 예스카타(Yescarta)는 임상 1/2상(ZUMA-1)에서 CR 58%, ORR 83%를 보였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CAR-T센터장(교수)은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앱클론의 CAR-T 치료제 ‘AT101’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AT101 임상 2상 투약용량을 몸무게 ㎏당 500만개의 T세포를 주입하는 것으로 결론냈다"면서 "중·고용량 투약환자 100%에서 반응이 나온 만큼 AT101 임상 2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앱클론은 AT101의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서 20건 이상의 기술수출 미팅을 진행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킴리아, 예스카타, 테카투스, 브레얀지와는 다른 에피토프에 결합하는 자체 개발 인간화 항체(h1218항체)의 차이점과 장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신규 CAR-T도 개발 중"이며 "AT101 이외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와 신규 CAR-T 공동개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D19 표적 CAR-T 치료제는 모두 마우스 유래 FMC63 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앱클론은 세계 최초로 h1218 인간화 항체를 사용한다.

앱클론은 AT101의 특허 전략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를 통한 사업화 또는 해외 기술이전을 위해 FTO 특허침해분석을 진행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특허등록을 마치고 지속적인 특허 확보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USA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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