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희기자
경찰청이 내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청사 내 회의실에 도청·녹음 차단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8일 경찰청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음성보안 녹음방지기 9대를 사들이는 내용을 담은 입찰 공고문을 올렸다. 이번 도청·녹음 장치 구매에는 총 4700여만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
음성보안 녹음방지기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음파를 내보내 잡음만 기록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청·녹음 시도를 교란시키는 장치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사건 등이 있어 선제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 회의에서 간부들 발언이 통째로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