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블랙핑크가 타는 전용기 대여비는 얼마일까.
대한항공이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블랙핑크 멤버들이 이용하는 전용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랙핑크 월드투어 공식 후원 항공사가 됐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대한항공과 계약 전인 지난 1월 비스타젯의 전용기를 타며 화제를 모았다. BTS도 비스타젯 전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연간 7억 원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한다. 이용 가능 시간은 30시간으로,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간당 480만 원, 국내선은 290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전용기로 국제선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30시간에 총 8억 44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시간당 비용은 약 2813만 원으로, 30시간을 모두 소진하면 7억 원을 내고 재가입해야 한다.
기업이나 개인은 전용기를 보유하거나, 전용기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필요할 때마다 빌려서 사용한다. 현재 국적사 중 전용기 사업을 하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걸프스트림 G650ER, 보잉 비즈니스제트, 봄바디어 글로벌 익스프레스 XRS 등 총 4대로 전용기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 고객은 YG엔터테인먼트와 삼성이다. 삼성은 전용기 유지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2015년 전용기 3대와 전용 헬기 6대를 대한항공에 넘겼다.
국내 대기업 중 전용기를 보유한 것은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3곳이다. SK그룹은 걸프스트림 G650 등 항공기 세 대를 보유했고,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37-7GE(BBJ)를 갖고 있다. LG그룹은 G650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이용료는 기재, 목적지 등에 따라 다르다. 항공사가 전용기 계약 의뢰를 받으면 인건비, 조업료, 연료, 현지 공항 이용료 등을 계산해 가격을 제시한다. 전용기 이용 가격은 대외비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인 비스타젯은 최소 시간당 1만 5000달러(1인 기준 약 1962만원)부터 시작하며 모든 노선에 같은 가격으로 시간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