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태어난 美소녀…하버드 장학생으로 다시 태어나다

모친이 임신 상태로 수감 돼 출생
고교 성적 전교 3위…법학과 진학
에세이 첫 문장 "난 감옥서 태어났다"

교도소에서 태어난 소녀가 미국의 명문대학교 하버드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은 텍사스주 한 교도소에서 태어났으나, 역경을 딛고 하버드대에 진학한 오로라 스카이 캐스트너(18)의 사연을 소개했다.

전날 고등학교를 졸업한 오로라는 전교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오는 가을 하버드대 법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오로라는 텍사스 갤버스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어머니가 임신 상태로 수감된 탓이다. 출생 이후 오로라는 부친에게 인계됐고, 결국 오로라는 편부 가정에서 자랐다. 그러나 조울증(양극성 장애) 환자인 부친은 오로라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했다.

미국 텍사스주 한 교도소에서 태어났으나 역경을 딛고 하버드대 법학과에 진학한 오로라 스카이 캐스트너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오로라는 초등학생 시절 많은 양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의 독서 취미를 눈여겨본 한 교직원은 어린 오로라를 지역 사회 멘토 프로그램과 연결해 줬고, 덕분에 오로라는 '모나 햄비'라는 멘토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햄비는 매체에 "당시 오로라의 영웅은 흑인 민권운동가 로사 파크스였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타코였다"라며 "서류를 봤을 때 총명한 소녀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햄비는 학교생활에 관한 기본적인 멘토 역할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빈 자리를 대신 채워주기도 했다. 그는 오로라를 데리고 미용실과 치과를 갔으며, 안경을 골라주기도 했다. 덕분에 오로라는 학업은 물론 다양한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결국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오로라 또한 햄비의 가르침 덕분에 청소년 시절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가 하버드대에 제출한 지원 에세이 첫 문장은 "나는 감옥에서 태어났다"로 시작한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서에 열중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라면서도 "멘토 등 주위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슈2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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