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하늘부터 연못까지…월드컵경기장역

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다. 이름 그대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문역으로 지어졌다. 좌석 수 6만6704석의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번째 규모의 축구 전용구장이다. 현재도 K리그1 프로축구팀 FC서울의 홈경기장으로 쓰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사람으로 북적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쓰레기 매립장' 난지도가 있는 등의 서울 상암동 일대는 일대 변화를 겪게 됐다. 월드컵경기장의 월드컵 이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관과 대형마트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한편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재탄생했고,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들어서면서 완전한 신도시로 거듭났다.

월드컵공원은 총 5개의 테마를 담은 공원으로 나뉘어져있다. 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난지한강공원이다. 추천하는 루트는 역에서 가장 가까운 평화의공원에서 시작해 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을 한 차례 순환하는 길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난지한강공원은 몸 상태나 기분에 따라 추가로 걷는 걸 추천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첫 시작은 평화의 공원이다. 월드컵공원의 가장 초입이 되는 곳으로 난지연못 등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 정원들이 크고 작게 숨어있다. 난지섬을 따라서 조성돼 언덕이 있는 다른 공원들과 달리 평지에 마련돼 누구나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봄에는 하얀 꽃들이 펼쳐지고, 가을에는 은빛 억새꽃이 절경을 자아낸다. 날이 맑은 날에는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주요 풍경둘을 한눈에 담을 수도 있다.

이어 노을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 담겼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전망데크 등이 들어서 뉘엿뉘엿 서쪽으로 지는 해가 만들어내는 붉은 빛의 한강 모습을 볼 수 있다. 파크골프장, 캠핑장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도 마련돼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마지막으로 난지천 공원은 난지도 북단을 휘감아 한강으로 흘러드는 난지천을 따라 조성된 공원이다. 과거 난지도가 매립장일 당시에는 각종 오염물질이 흘러드는 곳이었지만 정화가 이뤄진 지금은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물고기가 사는 깨끗한 하천의 모습을 갖췄다. 공원 산책을 모두 즐겼다면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아 가족·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가져도 좋겠다.

주요 경유지: 월드컵경기장역-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마포농수산물시장

코스거리: 7.5㎞, 소요시간: 2시간

바이오헬스부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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