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등굣길 참사 … 부산경찰청, 안전활동 지침 발표

부산시 경찰청이 지난 4월 28일 영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향후 지침을 발표했다.

부산경찰청은 향후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안전 취약 구간·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하고 홍보를 강화해 안전을 지키겠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신호위반, 과속 등 스쿨존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며 야간시간대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주·정차 위반 법규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구청과 협조해 등·하교 시간 전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며 경찰 자체로도 스쿨존에 캠코더 장비를 이용해 무인 단속을 연중 실시한다.

부산교육청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도 강화해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시설을 개선하고 교사·학부모·학생 대상으로 등·하교 안전 수칙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장 주변 등 대형차량 운행이 잦은 지역 등 교통사고 우려 스쿨존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부산 영도구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 1.5t짜리 원통형 섬유 롤이 비탈길을 타고 굴러와 덮치면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일어났다.

경사로에서 가속이 붙은 대형 실타래는 안전 펜스 10여m를 무너트리고 행인을 충격해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여학생과 남학생 각 1명, 30대 여성 1명이 다쳤다.

해당 실타래는 상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지게차로 하역작업을 하던 중 떨어뜨린 것으로 아래로 100여m를 굴러 내려온 것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컨테이너 차량에서 화물을 내리던 지게차 기사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조사에 따라 입건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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