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4>

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독자를 위해 매일 천자 필사 콘텐츠를 제공한다. 필사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동서양 고전, 한국문학, 명칼럼, 명연설 등에서 엄선해 전달된다. 심리상담가 박상미 교수가 자신의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 책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의 일부를 소개한다. 글자 수 922자.

우리는 타인을 결코 바꿀 수 없어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내가 듣는 귀,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 이것뿐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나의 선택을 바꾸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비의 감정을 가져 보세요.

타인에 대해서 자비의 감정을 가지면, 화를 가라앉힐 수 있고, 나아가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의 입장까지 헤아리고 이해하는 것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자비와 연민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면 힘든 세상을 서로 기대고 도우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어요.

타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도 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 나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야.'라고 동정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위를 자기 자비(Self-Compassion)라고 말합니다. 친한 친구가 잘못을 했을 때 비난하지 않고 용서하고, 힘들어할 때 걱정해주는 것처럼,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하는 거예요.

내가 화가 많고 짜증을 많이 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사람일 수 있어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안되나 봐. 구제불능이야. 나 자신이 너무 싫어. 너무 한심해. 너무 무능해.'라고 자신을 탓하게 되는데 이건 나를 학대하는 겁니다.

'오늘은 일이 잘 안 풀렸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0.1퍼센트만 나아지도록 해보자.'

나를 격려해주세요. 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자비를 가지세요. 너무 절망감에 젖어 들지 않도록 나약함을 인정하고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나를 챙기며 안정감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에게 연민을 가지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타인에게도 자비를 베풀 줄 압니다.

타인이 좀 잘못해도 용서하고

타인이 좀 화내고 짜증내도 유연하게 반응할 줄 압니다.

-박상미,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저녁달, 1만8800원

편집국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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