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우리는 타인을 결코 바꿀 수 없어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내가 듣는 귀,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 이것뿐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나의 선택을 바꾸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비의 감정을 가져 보세요.
타인에 대해서 자비의 감정을 가지면, 화를 가라앉힐 수 있고, 나아가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의 입장까지 헤아리고 이해하는 것을 '공감'이라고 합니다. 자비와 연민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면 힘든 세상을 서로 기대고 도우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어요.
타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도 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 나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야.'라고 동정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위를 자기 자비(Self-Compassion)라고 말합니다. 친한 친구가 잘못을 했을 때 비난하지 않고 용서하고, 힘들어할 때 걱정해주는 것처럼,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하는 거예요.
내가 화가 많고 짜증을 많이 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사람일 수 있어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안되나 봐. 구제불능이야. 나 자신이 너무 싫어. 너무 한심해. 너무 무능해.'라고 자신을 탓하게 되는데 이건 나를 학대하는 겁니다.
'오늘은 일이 잘 안 풀렸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0.1퍼센트만 나아지도록 해보자.'
나를 격려해주세요. 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자비를 가지세요. 너무 절망감에 젖어 들지 않도록 나약함을 인정하고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나를 챙기며 안정감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에게 연민을 가지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타인에게도 자비를 베풀 줄 압니다.
타인이 좀 잘못해도 용서하고
타인이 좀 화내고 짜증내도 유연하게 반응할 줄 압니다.
-박상미,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저녁달, 1만8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