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국가적인 큰 행사장에 드론 불청객이 ‘침투’하자 경찰이 강제로 내쫓는 작전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오후 8시 50분께 부산 남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서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을 환영하는 불꽃쇼 행사 중 승인받지 않고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을 부산경찰청 대테러계 요원들이 발견했다.
경찰특공대 드론대응팀은 즉각 전파차단(재밍) 작전에 돌입했다.
부산 경찰특공대 드론대응팀 요원이 지난 6일 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 환영 불꽃쇼에 출현한 미승인 드론을 항해 재밍건을 쏘고 있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경찰은 먼저 ‘재밍건’을 쏴 해수욕장 상공을 날던 드론의 전파를 차단했다. 운항자로부터 조종이 원천 차단된 드론은 밤바다 위에서 바람을 타고 비행하다 광안리 해변도로 쪽으로 동력을 잃어가며 서서히 떨어졌다.
경찰은 자신의 드론을 찾으러 온 30대 남성 운항자를 적발해 부산지방항공청에 통보했다.
이 남성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조종자 준수사항 위반(미승인, 야간비행금지)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만일 1차 적발된 경우라면 150만원, 2차는 225만원, 3차라면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산경찰특공대는 2018년 3월부터 재밍건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