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복권기금 취지에 맞는 기금운용을 위해 기존 사업에 대한 제로 베이스(원점) 검토를 실시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새로운 복지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기재부 복권위원회 위원장인 최 차관은 대전 소재 정금지역아동센터에서 관련 부처·기관, 시설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애로사항과 향후 지원 확대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지난 20년간 복권 판매 수익을 통해 조성된 32조원 규모의 복권기금은 저소득·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의 복지사업에 사용돼 국민의 복권에 대한 긍적적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에 방문한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의 방과 후 활동을 위한 복지시설이다. 정부는 이용 아동들이 안전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비 지원(균특회계)을 전년 대비 19.7% 확대한 바 있다.
복권기금도 취약계층에 대한 두텁고 촘촘한 보호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야간보호사업 ▲석면제거사업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지원 중이다. 야간보호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운영시간(오전 10시~오후 7시) 외에 돌봄교사 및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석면제거 사업은 복지시설의 위해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서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16% 늘렸다.
간담회에 참여한 센터 관계자들은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수요가 많은 야간돌봄교사 지원과 석면제거 등 시설환경 개선에 대한 복권기금의 지원확대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