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클린스만號 1호골 터뜨렸다

콜롬비아전 3경기 연속골…A매치 36호골
남자선수 A매치 개인 최다득점 공동 3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장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클린스만호의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날 평가전은 지난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데뷔전이다.

손흥민, 클린스만호 선취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평소에 자리하던 왼쪽 측면이 아닌 2선 중앙에 선발로 나서서 조규성(전북)의 뒤를 받친 손흥민은 전반 10분 콜롬비아의 패스 실수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109번째 A매치에서 36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그는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짐했던 대로 '솔선수범'을 하며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선취골 넣는 손흥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손흥민은 4년 7개월째 주장을 맡아 역대 대표팀 최장수 캡틴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더불어 이날 골로 그는 박이천과 역대 한국 남자선수 A매치 개인 최다득점 공동 3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FIFA 기준 55골),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50골)이다.

손흥민은 또 콜롬비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한국은 최근 콜롬비아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2-1로 이겼는데, 두 경기에서 나온 한국의 4골 중 3골을 손흥민이 책임졌다. 손흥민은 2017년 11월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고, 2019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정치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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