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정부, 권도형 문서위조 혐의 기소

몬테네그로 경찰 권 대표 등 2인 기소
한국·미국 등 신병 인도 영향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남유럽 국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가운데 문서위조 혐의로 현지에서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은 이날 "권 대표 등 2명을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전날 위조된 코스타리카·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던 권 대표 일행을 체포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여권 심사를 받던 중 인터폴에서 특정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하다 잡혔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사태가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했다.

몬테네그로가 직접 권 대표의 사법처리에 나서면서 향후 그의 신병 처리 방향에도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 검찰은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가운데, 미국 뉴욕연방검찰도 권 대표 체포 소식 직후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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