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총 '디지털 이노베이션 추진…강점 극대화'

AI·NFT·앱 활용, 결제 서비스 개선
기존에 없던 '퓨처 리테일' 선보일 것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23일 "오프라인 리테일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멤버십, 기프트, 결제 서비스 등 고객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퓨처 리테일(Future retail)'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대체불가토큰(NFT), 신세계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1조8657억원, 영업이익 3480억원을 기록했다. 손 대표는 "2022년은 대내외 악재와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강남점은 리뉴얼을 통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거래액 2조8000억원을 달성했고 대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점 역시 오픈 1년 만에 방문객 2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중부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소비심리 위축과 금리·물가 등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환경과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고객 가치와 소비 트랜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업종을 넘어 산업 전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세계는 '고객'이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세분화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이노베이션 추진과 함께 안정적 수익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힘든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자원의 전략적·효율적 집행을 통한 선제적인 위기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자금조달 및 투자 우선순위 결정 등 현금 흐름 개선 활동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상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보된 부지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경쟁을 압도할 수 있는 전략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이날 주총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곽세붕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경원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 김한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외국인 임원에게는 별도의 서면 약정을 통해 퇴직금 지급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관련 규정에 추가했다.

유통경제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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