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반도체 팹 장비 지출액 760억달러…22%↓'

1470개 생산 시설 및 생산 예정인 142개 신규 시설 포함 통계 발표

올해 세계 반도체 팹 장비 지출액이 업황 부진 영향으로 22% 쪼그라들 전망이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메모리 반도체 팹의 경우 장비 지출액이 44%가량 급감할 수 있다. 내년엔 시장 회복과 함께 세계 곳곳의 팹 장비 지출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글로벌 팹 장비 지출액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980억달러)보다 22% 줄어든 760억달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모바일 및 소비자용 전자 기기 재고가 늘어나는 등 시장 상황이 나쁘다 보니 반도체 수요와 함께 장비 지출액도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분야별 팹 장비 투자액을 보면, 파운드리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12.1% 줄어든 434억달러가 예상된다. 메모리 분야는 전년보다 44.4% 급감한 17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 분야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1.3% 늘어난 97억달러가 예상된다.

내년엔 팹 장비 지출액이 올해보다 21% 늘어난 920억달러로 급증한다. SEMI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차량용 반도체 투자가 늘면서 지출액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와 컴퓨팅, 여러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장비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대만의 팹 장비 지출액은 올해보다 4.2% 늘어난 249억달러일 수 있다.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는 올해보다 41.5% 급증한 21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은 올해보다 23.9% 늘어난 110억달러, 유럽 및 중동 지역은 36% 늘어난 82억달러가 예상된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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