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줄 채우시라' 英경찰이 제지…총리는 수모, 국민은 으쓱

영국 리시 수낙 총리 산책 중 단속 걸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런던 내 하이드 파크에서 반려견 목줄을 풀어놨다가 경찰 단속에 걸리는 수모를 겪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 매체는 "수낙 총리와 가족들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개 한 마리와 런던 하이드 파크의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개 목줄을 풀어놨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런던 내 하이드 파크에서 반려견 목줄을 풀어놨다가 경찰 단속에 걸리는 수모를 겪었다.[사진출처=영국 총리실]

이 장면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수낙 총리와 가족들이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개와 런던 하이드파크 호숫가를 거니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 속 개는 총리 관저에서 함께 지내는 '노바'다.

하이드 파크 내 호수 근처에는 '개를 반드시 목줄에 묶고 다녀야 한다'고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지만, 총리의 반려견은 목줄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다 경찰이 그를 향해 지적하자 급하게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하이드파크에서 목줄 없이 개가 산책하는 영상을 알고 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여성에게 얘기해서 규정을 알렸고, 개는 다시 목줄이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언급한 여성은 총리의 부인 악샤타 무르티를 말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개 목줄 영상에 대해 "총리 가족의 사적인 일"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수낙 총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수낙 총리는 홍보영상에서 차량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등장해 벌금을 내기도 했다. 재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6월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생일파티에 함께 있었다가 봉쇄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낸 바 있다.

이슈2팀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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