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SVB 사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모니터링 강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3일 "수출 조기 반등을 위해 수출 규모가 작더라도 유망품목들을 최대한 발굴해 수출 상품화하는 등 외연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 회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수출지원기관, 업계와 함께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관련 수출기업 애로 사항을 적극 해소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 SVB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날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하고, 수입은 2.7% 증가해 무역적자가 50억달러로 13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단가도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글로벌 경기 영향을 받는 철강 제품과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 수출도 계속 저조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SVB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사태 추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주요 업종별 협회와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등 해외조직을 통해 해외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악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제금융부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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