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 현충원 찾은 김기현…'오직 민생' 강조

신임 지도부 및 원내 지도부 등 30여명과 참배
당직 인선은 "주말 지나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검정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김 대표는 입을 꾹 다물고 엄숙한 표정을 한 채 현충탑으로 걸어가 헌화와 분향한 뒤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현충탑 앞에는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이라고 적힌 화환이 놓여 있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오직 민생, 다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후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김 대표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참배를 마쳤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현안들에 관한 얘기를 고인의 묘소 앞에서 하는 것이 별로 적절하지 않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당직 인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최고위원들과 협의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오늘 당장 발표하지는 않을 것 같고 주말이 지나야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날 현충원에는 김병민·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엄태영 조직부총장, 양금희 당 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미애 원내대변인, 배현진·서정숙 의원, 김용태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30여명이 함께했다. 비서실장에 내정된 구자근 의원과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도 김 대표 곁에 섰다.

현충원 참배 이후 김 대표는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신임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정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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