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구대선기자
경북도가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기발한 ‘릴레이’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8일 안동시 풍산읍 풍산시장에서 이철우 도지사, 안동시장, 산불감시원,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명이 함께 ‘산불예방 캠페인 현장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경북은 현재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최근 10일간 155.88㏊에 걸쳐 산불이 17건 발생하는 등 산불이 급증했다.
지난 5일에는 대통령의 ‘산불예방 및 상황관리 총력대응’ 지시가 있었고 6일 산림청의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는 등 산불발생 위험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일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봄철 산불대응 점검 부시장·부군수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8일부터 31일까지 4주 동안 도지사와 23개 시장·군수가 릴레이 형식으로 강도 높은 산불예방 캠페인과 함께 현장 챌린지를 실시해 도민에게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숲의 소중함을 알리기로 했다.
이 챌린지의 첫 시작으로 경북도와 안동시가 풍산시장을 찾은 안동시민에게 산불위험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특히 영농폐기물 불법소각 근절과 산불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알리는 등 강도 높은 캠페인을 함께 벌였다.
또 이철우 도지사와 안동시장은 물론 산불관계자와 시민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해 챌린지 기념촬영과 행사슬로건, 실천사항을 SNS로 전파했다.
다음 릴레이 바통은 울진군을 지명해 오는 10일 챌린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정된 장소 외 산림인접 지역 불법 소각행위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더 강력히 처벌할 계획”이라며 “산불 원인자에 대해서도 무관용으로 엄중 처벌하고 해당 시군은 신상필벌을 통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