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가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안산시 선부동과 김포시 양곡리를 대상으로 야간 보행로 개선 등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사업을 추진한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은 범죄 발생 장소의 환경적 특성을 분석해 직접적인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도시환경디자인을 말한다.
올해 사업 대상 지역은 ▲다문화특구와 인접해 외국인 거주자가 많고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안산시 선부동 일원 ▲노후 건축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에 취약한 김포시 양곡리 일원 등 2곳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12월 실시한 시ㆍ군 공모에 참가한 8개 지역 가운데 안전 취약 수준, 시ㆍ군 및 주민참여 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지 2곳을 선정했다.
도는 올해 지역별로 주민과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의견수렴과 환경 특성 분석을 통한 기본설계 과정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게 되며, 셉테드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내용은 범죄에 취약한 야간 보행로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등을 통한 범죄 사각지대 개선, 방범용 CCTVㆍ비상벨 설치와 공원ㆍ공터 정비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이다.
도 관계자는 "원도심, 외국인 밀집 지역, 여성안심구역 등 범죄 발생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범죄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한뒤 지금까지 총 38곳에 185억원을 지원해 범죄예방을 위한 주민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