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권주자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시절 단일화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의미 있는 날이었다"며 "총선 승리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오늘은 '국민통합정부'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 날"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저 스스로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저의 완주를 바랐던 많은 지지자 분들께는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통합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모든 개혁에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인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당시 후보 단일화는 장 의원 매형이자 안 후보 지인인 성광제 교수 자택에서 비밀리에 진행됐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면서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 할 수 있는지, 그분들한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분들한테 분명히 묻는다"면서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나. 대답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전당대회 막판에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것은 결선 진출 실패를 대비한 출구전략이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다소 목소리를 높이면서 "내가 어떤 각을 세웠나. 나는 대통령을 믿는다고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전대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불공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월 17일 김기현 원내(대표) 측에서 네거티브에 대해 선관위 항의를 했다. 사실 네거티브는 김 후보가 제가 11년 정치하는 동안 1년 정도 있었던 그때 발언을 갖고 사상 검증하면서 가장 많이 했다"면서 "부동산 문제도 황교안 전 대표가 말했는데 (김 후보가) 선관위에 질의했더니 그날 선관위원들이 다 나와서 기자회견을 했다. 타깃은 다 아시겠지만 사실상 저를 향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지역에 당원 명부가 뿌려져 선거운동을 했는데 선관위는 검토해보겠다고 하는데 선거가 내일"이라면서 "오늘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게 기자회견을 하고 엄중하게 경고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