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비엔나 음악의 모든 것’

17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비엔나페스타 2023'
비엔나 고전파 시대부터 현대 미니멀리즘까지 소개
피아니스트 김정원, 지휘자 아드리엘 김 협연

비엔나 고전·낭만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의 명곡들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공연이 찾아온다.

오는 29일 일본 다케타 체임버 오케스트라 규슈 초청 한중일 아티스트 합동무대로 일본에서 데뷔를 앞둔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24일 서울 성북구 카페 성북로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비엔나페스타 2023'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비엔나를중심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 온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창의적 지휘자로 손꼽히는 아드리엘 김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오랜만에 내놓는 회심작으로 화사한 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독일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주한 청년 베토벤의 의욕과 희망이 엿보이는 경쾌한 협주곡으로 베토벤 자신이 '대협주곡'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당시로서는 단연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젊은 피아니스트로서 이미 명성을 날리던 베토벤의 역량과 시대를 초월한 그의 예술적 도약을 느낄 수 있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아르보 페르트의 '숨마'도 주목할 프로그램이다.영화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에 이어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음악 작곡가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는 아르보 패르트는 1980년 비엔나로 이주해 활동하며 서방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숨마'는 아르보 패르트가 고안해낸 작곡기법 '틴티나불리(종소리)'의정수를 담은 작품으로 인간 깊숙한 내면의 영성에 다가가는 고유의 미니멀리즘으로 관객들에게 힐링과 깊이있는 심미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인리히 레겔 대본, 요세프 바이어 작곡의 발레 '코레아의 신부'도 무대에 오른다. 역사속에서 사라졌던 이 작품은 2012년 다시 발굴돼 악보복원과 함께 2021년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연주로 초연됐다. 1897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며 유럽을 매료시킨 발레로 5년간 롱런힌 작품이다. 흥겨운 왈츠와 폴카가 어우러진 비엔나 전통을 가장 잘 담아낸발레음악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19세기말 비엔나의 정취를 오롯이 전달한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관계자는 "비엔나의 음악적 DNA를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지휘자 아드리엘 김의 만남을 통해 베토벤 스스로 '대협주곡'이라 명명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번 공연은 비엔나 고전파 시대부터 현대 미니멀리즘까지 수세기에 걸친 비엔나 음악의 모든 것을 선보이는 무대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비엔나페스타 2023 [사진제공 =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문화스포츠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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