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에 ‘폴 바셋’ 들인다

코람코에너지리츠-‘폴 바셋’ 운영 엠즈씨드와 업무협약 체결
폴 바셋 DT점 출점 시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 부지 검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커피전문점 폴 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가 업무협약을 맺고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에 ‘폴 바셋 DT점’ 입점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주유소와 향후 취득 예정인 부동산자산의 전부 또는 일부에 폴 바셋 DT점(Drive-Through, 드라이브 스루)을 입점 검토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안정적 임차수익을 확보하고 엠즈씨드는 대로변에 위치한 검증된 상권에 폴 바셋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의 일환이다.

F&B산업에서 '드라이브 스루'는 나날이 주목받고 있는 운영 형태다. 차량을 탄 채로 식품 및 음료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국내 차량이용자 증가로 인해 새로운 F&B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와 폴 바셋 운영사 '엠즈씨드'가 16일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T 매장의 경우 일반 매장보다 약 4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진출한 한 글로벌 F&B 브랜드의 경우 향후 추가 출점은 DT 매장만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수익성이 검증됐다.

하지만 DT 매장의 특성 상 차량 진출입이 용이하고 대로변에 인접해야 하기 때문에 적합한 부지 선정이 쉽지 않다. 그 때문에 F&B 브랜드에게 신규 DT점 확장은 난제 중 하나다. 이것이 엠즈씨드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맞손을 잡은 이유다.

코람코에너지리츠 입장에서도 보유 주유소를 모빌리티-리테일 플랫폼으로 개발한다는 중장기 플랜을 구체화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폴 바셋이라는 고품격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사전 확보하여 시설의 고급화와 연관 브랜드 입점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엠즈씨드는 지난해 7월 부산 부경셀프 주유소에 ‘폴 바셋 부산대연 DT점’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었고 최근 공시를 통해 ‘영일대셀프 주유소’와 ‘괴정제일셀프 주유소’에도 폴 바셋 DT점을 추가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주요 거점에 166개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유소 임대모델을 탈피하고 차량 연관 사업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 전반에 녹아드는 생활 인프라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주유소 부지를 대형 가전매장과 복합 세차타운으로 용도전환 하는가 하면 주유소 유휴부지에 리테일 DT매장과 모빌리티 쇼룸 등을 입점시키는 등 생활밀착형 임대모델로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또한 비주력 주유소는 일찌감치 매각해 그 재원으로 도심 물류센터를 매입했고 제로금리 시기였던 지난해 상반기 선제적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등 국내 21개 상장리츠 중 가장 능동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코람코에너지리츠를 생활 인프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일반 기업에 준하는 능동적 운용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지속하는 상장리츠 선진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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