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욱기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뇌물수수 사건으로 1년여만에 군수직을 사퇴한 바 있는 하종근 전 창녕군수가 故김부영 군수의 죽음을 결코 헛되지 않고 새로은 창녕정신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창녕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하 예비후보는 “16년전 저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군민들에게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당시 토호세력들의 덫에 걸렸지만, 단 한푼도 부정한 돈을 받지도 만져보지도 못했으며, 회유와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대항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 후보는 이 사건으로 구속돼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의 유죄가 확정돼 3년여 기간동안 복역한 바 있다.
하 후보는 “창녕에는 ‘창녕오적(昌寧汚賊)’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김부영 전 군수도 저와 같은 올가미에 갇혀버린 고통을 이겨 낼 수가 없었을 거라 생각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김 전 군수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고 창녕 미래 비젼을 반드시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뇌물수수 전력자는 제외한다’는 국민의힘 공천규정 결격 사유 해당에 대해 하 후보는 “재심을 신청할 것이고, 공천을 가져오겠다”고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김부영 전 군수처럼 역외 인물을 5급 공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역인재를 우선 배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욱 기자 assa113@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