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넷플릭스 아이디 새로 파' 계정 공유 금지국 확대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 단속
넷플릭스 "1분기 내 더 많은 국가 적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제한 조치에 따른 단속에 돌입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 사용자들은 주 시청 장소를 설정해야 한다. 이곳에 살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계정당 2개의 보조 계정 설정이 허용된다.

그 외의 계정 공유자에 대해서는 추가 사용료가 부과된다. 추가 사용료는 캐나다는 7.99캐나다달러(약 7500원), 뉴질랜드는 7.99뉴질랜드달러(약 6400원), 포르투갈은 3.99유로(약 5400원), 스페인은 5.99유로(약 8100원)다. 3월부터는 미국에서도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칠레·코스타리카·페루 3개국에서 계정 공유 시 3달러(약 3765원)가량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우선 도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료화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계정 공유자의 개인 시청 기록과 추천 콘텐츠 정보 등을 하위 계정으로 옮길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1분기 이내에 더 많은 국가에 계정 공유 금지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인한 수익성 약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정 공유를 금지해서 아직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를 신규 가입자로 전환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명 수준이 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계정공유 금지 국가 확산…한국도 시간 문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계정 공유 유료화는 조만간 국내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넷플릭스 계정 공유' 공지를 개설하고 이 같은 정책을 소개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20일 실적 발표 후 주주 서한에서 "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공지로 인해 한국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의 계정 공유 단속 여부와 방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용자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신의 명의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120명 중 42.5%는 ‘계정 공유가 금지된다면 구독을 취소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empal.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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