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부른 주옥같은 히트곡들의 저작권을 최대 1조1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잭슨 사망 이후 그의 유산을 관리해온 법인인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가 음악 저작권 지분의 절반을 최대 9억 달러(1조1300억 원)에 매각하기 위해 소니 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음악, 영화, TV 콘텐츠 사업부를 거느린 소니 그룹은 금융 기관과 손을 잡고 잭슨의 음악·출판물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고, 여기에는 잭슨의 전기 영화와 뮤지컬에 대한 권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중음악의 전설인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적으로 4억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는 총 13곡을 올렸다.
잭슨 측과 소니의 거래가 성사된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음악 저작권 매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2021년 자신의 노래 저작권을 5억5000만 달러에 판매했고 '포크계의 대부' 밥 딜런도 3억∼4억 달러에 음악 저작권을 팔았다. 저스틴 비버 또한 음악 저작권 전체를 2억 달러(2526억원)에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최근 매각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더 이퀄라이저' '사우스포' '해방' 등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하고 '보헤미안 랩소디' '툼레이더' '월드워Z' 등에 참여한 그레이엄 킹이 제작을 맡은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가 제작 중이다.
전기 영화 주인공으로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안 자파르 잭슨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자파르 잭슨은 마이클 잭슨의 친형이자 함께 그룹 '잭슨 파이브'의 멤버로 활동한 저메인 잭슨의 아들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