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ADC 기술 도입…차세대 항암제 개발 나선다

특정 수용체 결합해 타깃 세포만 공격하는 기술
ADC 플랫폼 기술 3종 사용권리 획득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종근당이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기술을 도입해 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종근당은 지난 3일 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 책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ADC는 암세포 등의 특정 세포의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해 다른 세포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를 높일 수 있다.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 방법을 구현할 수 있다. 타 기술들의 경우 항체 변형이 필요한 반면, 시나픽스의 기술은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 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반 데 산데 시나픽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항암제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는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에 포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종근당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바이오헬스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