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美 아카데미 진출 불발(종합)

국제장편영화 최종 후보 다섯 편에 미포함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헤어질 결심'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이 불발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5회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국제 장편영화 부문 예비후보 열다섯 편에 이름을 올렸던 '헤어질 결심'은 최종 후보 다섯 편에 포함되지 않았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와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벨기에·네덜란드·프랑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EO(폴란드·이탈리아)', 콤 바이레드 감독의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등에 밀렸다.

'헤어질 결심'은 칸국제영화제(황금종려상)와 아카데미 시상식(각본상·감독상·국제장편영화상·작품상)을 휩쓴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도 각종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나 다름없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연거푸 쓴잔을 마시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편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감독상을 포함해 가장 많은 열한 부문에 후보로 가세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아홉 부문,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는 여덟 부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파벨먼스'는 일곱 부문, 토드 필드 감독의 '타르'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탑건 매버릭'은 여섯 부문으로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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