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세계 110명뿐인 '디바바(D--)' 혈액형

서울 강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의 혈액 저장고에 저장된 혈액.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디바바(D--) 형은 보통 30만명에 1명꼴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혈액형이다. 알에이치(Rh)식 혈액형 분류법을 통해 나오는 혈액형 중 하나인데 'D형'이나 '바디바바디바(-D-/-D-)형'이라고도 부른다.

Rh식 혈액형은 혈액 속 45개 항원 중 C, c, D, E, e 등 5개의 주요 항원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대부분 D 항원이 있고 없음에 따라 '알에이치 포지티브(Rh+, D 항원 있음)'와 '알에이치 네거티브(Rh-, D 항원 없음)'로 나눈다.

그 외 D 항원만 존재하는 혈액형이 바로 'D--'형이다. 5개의 항원 중 D 항원만 존재하는 혈액형으로, C와 E 계열 항원이 둘 다 없다는 뜻에서 '-(Negative)' 두 개로 표기한다.

또 5개의 항원 모두가 없는 '알에이치 눌(Rh null)'이라는 매우 희귀한 혈액형도 있다. Rh null형은 100만명에 1명꼴로 나타난다. 2010년 기준 전 세계에서 공식 확인된 Rh null형은 43명, 그중 9명만이 헌혈에 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6명,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006년 기준으로 국내에 확인된 D--형 보유자는 단 3명, 세계적으로도 110명에 불과하다. 2004년 산모의 과다출혈과 2017년 감염성 식내막염 환자의 수술로 D--형 수혈이 필요했을 때 일본에서 헌혈을 받아 공수하기도 했다.

10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간이식 수술을 위해 D-- A형 헌혈자를 급히 모았다. 혈액관리본부는 최근 10년간 D--형일 가능성이 있는 헌혈자들과 접촉해 모두 5명의 헌혈자를 확보했지만, 수혈에 필요한 혈액량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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