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본부 신설…에너지 투자 채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에너지 관련 투자 채비에 나섰다. 토목건설 사업에 이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확보할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에너지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에너지솔루션본부 산하에 ‘수소그룹’을 두고 있다. 그룹 안에는 수소기술팀 등 수소 에너지 관련 조직이 포진해 있다. 양질의 인력을 배치하며 해당 본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솔루션본부 신설과 함께 주목할 부분은 사업개발실 산하 신사업개발팀의 역할이다. 현재 신사업개발팀 인력들은 삼성물산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 ‘레이븐SR’이 대표적이다.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는 레이븐SR에 38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삼성벤처투자의 조합에 자금을 출자했다. 폐기물 등 수소, 합성연료 전환 기술 보유한 점에 점수를 줬다. 레이븐SR 투자 후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아직 없다.

신사업개발팀은 꾸준히 관련 산업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투자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신사업개발팀 프로급 인력들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관하는 교육을 수강 중이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소화하며 투자 기법을 배우고 있다. 단순 교육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하며 투자 생태계를 익히고 있다.

본격적인 투자 시점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플랫폼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삼성물산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의사결정이 뒤로 밀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이외 부문의 스타트업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요양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과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 내 재가복지시설(방문요양센터) 등의 커뮤니티 시설에 집중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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