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3Q 적자 낸 한샘, 수요 회복 지켜봐야…목표가 51% ↓'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한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51.3% 하향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실적 회복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한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매출이 3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화투자증권은 진단했다. 영업이익도 매출 원가율의 지속된 상승과 TV 광고, 컨설팅 수수료 등의 판관비가 늘면서 2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B2B(기업간거래) 특판 매출은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일부 방어의 추세를 보였고,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내년까지도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의 회복이 한샘의 실적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진단이다. 주요 자재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는 점이 B2B 특판 매출과 홈퍼니싱 매출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리하우스 부문은 주택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의 연착륙을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극도로 경직된 주택 시장이 언제쯤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다소 막연하다는 설명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까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 과정을, 단기간에는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와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 비용 감소 및 투자 집행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