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과 성생활의 상관관계는?

미 핫소스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조사 … 매운 음식 잘 먹는 사람 성관계 횟수 더 많아
매운 음식 성분, 혈액순환 개선 효과로 성생활·장수에 도움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많은 사람이 혓바닥까지 아픈 고통 속에서도 매운 음식을 즐긴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날은 '맵부심(매운 것을 참고 잘 먹는 것을 과시하는 것)'을 부리기도 한다. 다만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내며 스트레스를 푸는 '맵고수'가 있는가 하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식은땀을 흘리는 '맵찔이(매운 것에 약한 사람)'도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핫소스 브랜드 엘 유카테코(El Yucateco)의 매운 음식 선호도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 매운 음식은 단순한 호불호를 떠나 '성생활'과도 연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 자주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은 한 달에 평균 5.3회의 성관계를 가졌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 달에 평균 3.2회의 성관계 횟수를 갖는다고 응답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모험적이고, 목표지향적으로 도전 정신이 투철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취미에서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요리·캠핑·운동 등 활동적인 취미를 가졌고, 매운 걸 즐겨 먹지 않는 사람은 독서·TV시청 등의 취미생활이 많았다. 맵고수는 영화 장르에서 공포·스릴러·액션 등을 선호했다. 맵찔이는 로맨스·로맨틱코미디 등을 선호했다.

영국 학술지 'Food Research International'의 연구에서도 매운 음식이 성욕을 더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15년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에 따르면 매운 음식은 장수에도 효과적이다. 고추 등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혈관을 이완시키고, 심장과 생식기관으로 향하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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