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농심, 원가 부담에도 3Q 어닝 서프라이즈…목표가 8% ↑'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9만원으로 8% 상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8130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9% 웃도는 수치다. 원재료 부담에 따라 지난해 대비 감익 추세가 이어졌음에도 국내외 가격 인상과 북미 지역 물량증가, 광고판촉비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신한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사업 분야별로 국내 라면 매출은 12% 늘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줄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의 신제품 기저효과에 더해 올해 경쟁사와의 가격 인상 시점 차이에 따른 것으로, 기존 제품 위주의 판매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스낵은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이 20%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농심이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4분기부터는 곡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내년 1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과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짚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농심은 2년 연속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추정한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분은 약 500억원인데, 과거 농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국내 영업이익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가 가시화되고,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돼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해 내년에도 해외 고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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