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동향]이달 들어 3兆 순매수…환율 급락 '바이코리아' 연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3조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선언 이후 '차이나런'에 나선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조7111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4051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3060억원 어치 사들였다. 지난 달부터 매수 전환한 외국인은 6주 연숙 순매수 기록을 세우는 중이며, 이달 들어서만 2조9271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206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1937억원)와 SK하이닉스(1744억원), 삼성SDI(1553억원), 삼성전기(1145억원)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반면,POSCO홀딩스는 1586억원 상당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NAVER(-1452억원)와 기아(-707억원), S-Oil(-481억원), 아모레퍼시픽(-355억원) 등은 많이 순매도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돌언 지난 8월과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소폭 진정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감이 반영,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국내에 이어지는 외국인 수급이 더 연장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내리꽂는 원화 환율이, 그간 외국인 수급의 증거이자 향후 원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과정인 만큼, 이후 전개 과정은 그간의 역순으로 진행됨이 자연스럽다"면서 "가격 조정 폭이 크게 진행된 업종 중에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멀티플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예상 가능할 것이며, 이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급 빈집 효과 또한 적지 않기 때문에 가격 반응도 상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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