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김근식 의정부 이송 막을 것…모든 행정 수단 동원'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출소를 앞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서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고 15일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국·소장들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내용을 올렸다.

김 시장은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면서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 출소 우려 관련 학부모시민단체 긴급 기자회견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또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김근식을 태운 차량이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의정부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철회시키겠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긴급대책회의를 마치고 오전 10시부터 국민의힘 최영희,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오영환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및 인근 어린이 관련 시설 현장도 확인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서 법무부가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한다.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정부시와 주민들 사이에선 거센 반발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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