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준기자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최고웅(35)이 생애 첫 홀인원을 터뜨렸다.
최고웅은 17일 제주시 한림읍의 블랙스톤 제주 남·동 코스(파72·73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행운의 샷은 184야드 거리의 13번 홀(파3)에서 나왔다. 최고웅은 7번 아이언으로 샷을 시도했고, 디봇 자국을 내며 홀 옆에 안착한 공은 그대로 홀컵까지 빨려 들어갔다.
최고웅의 통산 첫 홀인원이자, 이 대회에서도 역대 첫 홀인원이다. 홀인원은 프로선수 기준으로 3500분의 1 확률이라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행운의 기록’이다. 최고웅은 부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QA까지 받게 됐다.
최고웅은 “슬라이스 바람이 있어 핀 왼쪽을 보고 쳤는데 바람을 타고 핀 쪽으로 굴러가는 것만 보였다”며 “들어갔을 거라 생각 못하고 설마 하며 그린에 올라갔는데 정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차를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겼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일 기상 악화로 인해 54홀로 축소됐다. 이날 2라운드에 이어 18일 최종 라운드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총상금은 7억원,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우승자에겐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