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기자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미국의 한 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와 직원 등 3명이 사망한 가운데, 용의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해 계획 문건이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선 밀러라는 20세 남성은 오리건주 벤드시의 한 쇼핑몰 슈퍼마켓에 들어가 무차별 난사를 시작했다.
경찰이 슈퍼마켓 입구에 도착했을 때까지도 총격은 계속 됐지만 경찰이 진입했을 땐 밀러가 이미 스스로 방아쇠를 당겨 숨진 뒤였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밀러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밀러가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도 확보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밀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 계획 글을 확인했다. 이 글 작성자는 당초 오는 9월8일에 한 고등학교 내에서 총기 난사를 벌이려고 계획했다. 또 다른 글에는 산탄총과 AR-15 소총을 구입했단 내용이 포함됐고 40명 이상을 죽이고 싶다는 글과 앞서 있었던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는 글도 있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2시간 30분간 '묻지마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집세를 내지 못해 퇴거 통보를 받은 40대 남성이 임대 주택 시설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이웃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휴스턴 경찰은 오전 1시께 발생한 이 범행으로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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