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오늘부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부가 실시된다.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해 한미 전력이 북한군을 상대로 역공격을 펼치는 반격 작전이 실행된다.
29일 군당국에 따르면 1부(22~26일)에서는 ‘위기관리연습’ 기간(16~19일) 북한의 도발 등으로 조성된 ‘위기’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해 한미연합전력이 전시(戰時) 체제로 전환한 뒤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는 내용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1부 기간 중에는 정부 각 부처의 전시체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을 연습하기 위한 을지연습이 함께 실시됐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UFS 기간 중 총 13개 종목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한미 연합전력의 공격헬기사격훈련과 해상초계작전훈련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UFS는 올해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인 안병석 육군 대장이 지휘하고 있다.
이번 UFS 기간 중에 한미 간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우리 군 주도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FOC 평가는 우리 군 대장(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3단계 평가의 2번째 단계다.
한편, 북한은 이번 연습이 ‘평양까지 진격하는 계획’이라며 맹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까마귀 아무리 흰 칠해도 백로가 못 된다’ 제하 기사에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을지 프리덤 실드’의 1부 연습에 이어 2부 ‘반격’ 연습을 시작하였다"며 "2부 연습은 명백히 1부와 마찬가지로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북침공격연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매체는 "개성을 경유하여 평양까지 진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 자체가 호전광들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을 방어적 목적이 아닌 선제공격에 의한 북침전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역시 "미국과 남조선 괴뢰군부 패거리들이 평양 이남계선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데 대하여 거리낌 없이 공개함으로써 이번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을 낱낱이 드러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