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쁨 '생애 첫 우승 진군'...'38도 고열'에도 6언더파

이기쁨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R 1타 차 선두
유해란과 오지현 등 6명 5언파 공동 2위
'국내 넘버 1' 박민지 공동 16위, 디펜딩챔프 임희정 공동 78위

이기쁨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이기쁨(28)의 생애 첫 우승 진군이다.

이기쁨은 1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15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낚으며 KLPGA투어 139번째 대회 만에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기쁨은 2번홀(파4)과 5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1,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4)에선 11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굴러 들어가 이글을 더했다. 그린을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전날 몸살이 나 열이 38.5도까지 오르고 이날 오전에도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66타는 이번 시즌 적어낸 가장 좋은 성적표다.

이기쁨은 "아버지가 기권하자고 하셨는데 최근 샷 감각이 좋아서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기권하지 않길 잘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오늘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깝게 놓친 버디 퍼트가 몇 개 있었다"며 "오늘처럼 또박또박 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상 1위’ 유해란(21)를 비롯해 오지현(26), 이효린(25), 안선주(35), 허다빈(24), 고지우(20) 등 무려 6명이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넘버 1’ 박민지(24)는 공동 16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2승 챔프’ 조아연(22)이 공동 29위(1언더파 71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임희정(22)은 공동 78위(2오버파 74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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