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끝…서울시, 개발계획 착수

삼표레미콘 공장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전협상제로 토지소유주와 개발 논의 시작
내년 6월 용역 결과…2024년 하반기 착공 목표
용도상향으로 6000억 공공기여 확보 추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6일 철거가 최종 완료되면서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주인 삼표산업과 본격적인 개발방향 논의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18일 성동구, 삼표산업 관계자, 관련 전문가와 함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현장을 방문해 합동점검회의를 갖고 '불가역적 공장가동 중지상태'를 최종 확인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하 사전협상)을 통해 부지(2만8804㎡) 활용 논의를 본격 시작한다. 토지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대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해당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건설 계획을 밝히며 후보지 중 하나로 이 일대를 꼽기도 했다.

해당 부지의 용도는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업지역으로의 용도 상향을 통해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를 서울숲 고도화,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지역필요시설 확충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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