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2530선 복귀…반도체주 중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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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16일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하며 2530선에 복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중국의 7월 실물지표 부진 등 재료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2%(5.58포인트) 오른 2533.52에 장을 닫았다. 코스피는 0.60%(15.11포인트) 오른 2543.05에 장을 연 뒤 상승 폭이 일부 줄어 253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 마감 요인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완화, 중국의 추가 부양책 확대 등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홀로 578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각각 531억원과 2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보다 3.64%(3400원) 오른 9만67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1.33%(800원) 상승해 6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DB하이텍의 6개분기 연속 호실적 발표와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증설 소식에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짚었다. 반면 네이버(NAVER)(-2.26%)와 카카오(-2.18%)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속한 전기·전자 지수가 1.26%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0.62%)과 비금속광물(0.58%)도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2.23%)과 전기가스업(-1.40%)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3.11포인트) 상승한 834.7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43%(3.57포인트) 상승한 835.20으로 장을 시작한 뒤 83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 홀로 1217억원어치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과 5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에코프로(4.05%)와 엘앤에프(2.83%), 천보(0.47%)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올랐다. 펄어비스도 전 거래일보다 2.82%(1600원)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는 3300억원대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3.20%(1450원) 하락한 4만39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1.65%)와 섬유·의류(1.62%), 반도체(1.54%)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건설(-1.63%)과 운송장비·부품(-1.00%) 등 지수는 내렸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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