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권현지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안부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징계에 대해 "직무 권한이 아니라 답변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장관은 25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류 총경을 징계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이 장관은 경찰들의 집단행동을 놓고 옛 군(軍) 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모든 경찰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분들이 묵묵히 열심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다른 경찰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경찰청장 지휘·감독하려고 행안부장관 아래 경찰국 두는 거 아니냐"라며 "경찰 수사 간섭·통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이 장관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만드는 경찰국에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보고, 그 다음에 경찰관 지휘 규칙을 실제로 보면 그러한 우려는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장관은 또 "행안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개별적으로 수사에 관해 관여하거나 지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수사에 개입·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장관은 "그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