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총]올해 상반기만 170조 증발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반년 사이 170조원이 사라졌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에 크게 좌우받거나 미래 먹거리 선점 및 혁신스토리 유무가 주가의 색깔을 바꿨다.

20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10위 농협 대신 11위 신세계 포함) 10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1164조89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1333조5804억원 대비 12.64% 줄어든 수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7에서 이달 15일 1164조8947억원으로 1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68조6857억원이 사라진 셈이다.

10대 그룹 중 시총이 가장 크게 빠진 곳은 SK그룹이었다. 같은 기간 211조2331억원에서 155조3872억원으로 26.44%(55조8459억원) 감소했다.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은 -23.97%를 기록했고 굴뚝의 상징으로 불리던 포스코는 -20.52%였다. 이어 ▲삼성(-19.84%) ▲한화(-19.13%) ▲GS(-18%) ▲현대자동차(-10.81%) ▲롯데(-9.17%) 등의 순이었다.

10대 그룹주 대다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올해 상반기 증시도 약세를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의 위험성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오면 결국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LG그룹은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효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LG그룹의 시총은 129조9479억원에서 194조2376억원으로 49.47%(64조2879억원) 늘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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