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간 지친 심신을 휴식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가처분으로 대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지난 2017년 3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일을 언급하며 “항소심 무죄 판결이 나오자 당에서 ‘당원권 정지의 정지’라는 괴이한 결정으로 당원권이 회복되어 대선 후보 및 당대표를 한 일이 있었다”며 “누명을 벗고 나면 전혀 새로운 이준석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당내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의원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당 내홍에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