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남아공 군단 파워."
브랜든 그레이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펌킨리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2차전(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역전우승(13언더파 203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400만 달러(51억9000만원)다. 찰 슈워젤, 루이 우스트히즌, 헨니 듀 플레시스(이상 남아공)와 함께 ‘팀 스팅어’로 출전한 단체전은 2위(16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그레이스는 2타 차 3위에서 출발해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뒷심을 과시했다. 15~17번홀 3연속버디 등 특히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지난달 12일 잉글랜드 런던 센추리온골프장에서 치러진 개막전 챔프는 슈워젤이다. 그야말로 ‘남아공 군단’이 LIV 골프 간판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딱 48명만 등판해 ‘컷 오프’ 없이 3라운드를 소화하고, 드래프트 방식 12개 팀을 만들어 단체전까지 곁들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LIV 골프는 개인전 2000만 달러와 단체전 500만 달러 등 매 대회 총상금 2500만 달러(324억5000만원) ‘돈 잔치’다. 꼴찌가 12만 달러(1억5600만원)를 받는다. 단체전 우승상금 300만 달러(38억9000만원)는 4명이 나눠 갖는다. 2차전부터 가세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2타 차 2위(11언더파 205타), ‘흥행 아이콘’ 더스틴 존슨(미국)은 4위(9언더파 207타)에 머물렀다.
2라운드 선두 존슨이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는 게 의외다. LIV 골프가 합류 조건으로 무려 1억 파운드(1564억원)를 지불한 ‘흥행 아이콘’이다. 1차전 역시 8위에 그쳐 마음이 급하다. 이번에는 더욱이 미국 본토 첫 무대다. 패트릭 리드, 팻 페레즈,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 등과 결성한 ‘4 에이스 GC’가 단체전 우승(23언더파 193타)을 차지해 위로를 삼았다.
리드 3위, ‘트위스트 스윙’ 매슈 울프 8위(3언더파 213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10위(2언더파 214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11위(1언더파 215타),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미국) 20위(이븐파 216타) 등 아무래도 새로 합류한 ’젊은 피‘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3차전은 오는 29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장에서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