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와~~~대단하다. 3급 승진자리가 9개나 되나요?
서울시 한 A과장은 전날 발표된 ‘2022년 하반기 인사운영계획’ 발표를 보고 한 말이다.
3급 승진자리가 9개로 확정, 발표되면서 서울시 과장들이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3급 승진자가 9명 나오게 된다는 얘기는 4·5급 등 줄줄이 승진 인사가 이어진다는 의미로 서울시청 직원들이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서울시는 민선 8기 오세훈 시장 취임과 함께 새롭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행정7, 기술 2명 등 모두 9명의 3급 승진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직 개편 등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느 자리가 마련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서울시는 조인동 행정1, 류훈 행정2부시장 등 퇴임 자리로 행정3, 기술2명 등 모두 3급 5자리 승진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 승진으로는 대기하는 승진자들의 사기를 충족시키기 매우 부족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김상한 행정국장 등 인사 관련 핵심 부서에 최대한 승진 인사 폭을 늘릴 것을 지시, 결국 당초 예상보다 4개나 많은 자리를 마련해 냈다.
이처럼 승진 자리가 늘어나면서 당초 퇴직하기로 한 고위직들도 상당 부분 유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64년 생 2급 간부들까지 퇴직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지 않은 것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3급 자리를 9개나 마련한 것은 민선 8기를 힘있게 시작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면서 "공무원들은 결국 인생 최대 목표가 승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3급 승진 후보군으로는 행정직 김재진 예산담당관, 정영준 경제정책과장, 윤희천 관광정책과장, 김규룡 교통정책과장, 윤재삼 환경정책과장, 신대현 일자리정책과장(고시), 김선수 주택정책과장, 이계열 총무과장, 윤보영 보건정책과장, 유재명 안전총괄과장(일반)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11일까지 3급 승진 결과를 공개, 8월12일 전보 공개(8월19일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25개 자치구 부구청장들도 서울시 국장 전보와 함께 8월19일자로 나게 되면서 대폭 인사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4.5급은 7월25일 승진 결과를 공개, 4급 전보 8월12일, 5급 전보 8월18일 공개 등 인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서울시는 주택정책실장(1급)을 개방직으로 전환, 1일 공고를 통해 외부 공모에 들어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