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 지역에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강원도 곳곳에서 비 피해가 났다.
특히 강원 영서 지역에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3분쯤 영월군 주천면의 한 도로에서 빗길을 달리던 SUV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조수석에 있던 40대 여성이 숨졌다.
이날 오전 4시 50분쯤에는 춘천시 서면의 403번 지방도에서 토사가 흘러 2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통제됐다. 도로관리사업소와 소방본부가 복구작업 중이다.
원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지붕과 도로를 덮쳤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밖에 철원·화천·평창·양구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 통제가 있었고, 주택 또는 지하실에 물이 차 배수 작업 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철원과 원주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소방에 접수된 도내 호우 피해는 모두 12건으로 도로 장애 7건, 안전조치 3건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원주·횡성·영월·평창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한다.
기상청은 또, 삼척시를 비롯해 동해·강릉·강원 남부 산지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